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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가격 오른다…"정부도 이유 몰라""공급자 우위 상황 영향 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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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가격 오른다…"정부도 이유 몰라""공급자 우위 상황 영향 줬을 것"

2021.08.02 17:03
화이자는 25%, 모더나는 10%…한국도 내년 계약분부터 영향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왼쪽부터). ORF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내년 계약분부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화이자(왼쪽)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ORF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내년 계약분부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올해 도입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어서 기존에 체결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내년에 계약하려고 협의하는 부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근 유럽연합(EU)와의 공급 계약에서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1회분 당 가격을 화이자는 25%, 모더나는 10% 이상 올렸다. 화이자는 기존 계약상 약 18달러(약2만700원)였다가 약 23달러(약2만6500원)로, 모더나는 약 22달러(약2만5300원)에서 약 25달러(약2만8700원)로 상승했다. 

 

EU는 당초 화이자와 모더나와 2023년까지 백신 21억회 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항체)을 만들 수 있는 유전물질(mRNA)을 지질로 된 작은 주머니에 감싸 인체에 주입하는 핵산 백신이다. 전통적인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인 아스트라네제카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만든 백신이 희귀 혈전증이라는 부작용이 이어지며 mRNA 백신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백신이라는 인식과 면역 효과의 연장과 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인 '부스터샷'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자연히 이들 업체들의 백신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EU와 공급 가격을 재협상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왜 백신 가격을 인상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EU 내의 백신 수급 상황에 더해, 다른 제약사의 백신과 비교했을 때 mRNA 백신의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손 반장은 "단순히 가격 문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백신 제조사는 소수이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공급자보다 구매자가 열위"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면 국내에서 백신을 개발, 생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이를 저해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포브스는 이날 "백신 가격이 인상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미 코로나19 백신으로 막대한 이익을 봤다"고 비판했다. 모더나는 올해 매출이 184억달러(약21조 1692억원)에 이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이자는 올해 1~3월 매출만 약 35억달러(약4조267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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