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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임신부 백신 접종해도 조산·유산·기형아 영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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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임신부 백신 접종해도 조산·유산·기형아 영항 없어"

2021.10.04 17:08
송준영 고대의대 감염내과 교수(왼쪽)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가운데),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특집 브리핑에서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송준영 고대의대 감염내과 교수(왼쪽)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가운데),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특집 브리핑에서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부가 임신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안전하고 접종 이득이 높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해외 연구와 통계를 보면 임신부가 접종해도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 발생 등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태아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 청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열고 “임신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11월 ‘주간 발병률 및 사망률’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임신부의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3배, 인공호흡기 사용위험은 2.9배, 사망률은 1.7배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8월 30일까지 임신부 731명이 감염됐다. 이중 위중증 환자는 15명으로 위중증률은 2%였다. 이는 가임기 여성과 비교했을 때 6배 높은 수치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확인됐다. 미국과 영국 등 18개국이 참여해 올해 4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소아과’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감염되지 않은 임신부에 비해 조산 위험은 59% 높았다. 저체중아 분만 위험도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임신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접종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기준 임신부의 32.2%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임신 중 접종한 경우가 18.9%, 1차 접종후 임신한 경우가 2.6%, 접종 후 임신한 경우가 10.7%다.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미국과 이스라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여부에 따라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가 발생하는 비율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도 백신이 임신부나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임신 20주 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한 2456 명을 살펴봤을 때 유산 위험이 12.8%로 기존 11~12%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백신과 유산이 관련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스라엘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임산부 390명을 분석한 결과 두통이나 근육통은 오히려 적었고, 조산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신부는 어떤 임신 기간이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인 12주 미만일 때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조 교수는 “임신 초기 유산 위험이 있어 과도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의사와 상담하는 게 중요하나 12주 내 접종을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임신부는 이상반응이 일반인과 비슷하나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심근염, 심낭염. 질 출혈, 복통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했다. 열이 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복용 후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의사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조 교수는 “임신부는 초기 발열이 발생하면 태아 기형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을 우려할 수 있으나 열을 떨어트리면 되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된다”며 “계속해 발열이 나면 진료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임신부는 8일 오후 8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18일부터 접종받는다. 추진단은 접종 후 임신부 건강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일부 임신부는 추적조사도 시행한다.

 

정 단장은 "특히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받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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