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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공공언어 해석하느라 매년 3496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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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공공언어 해석하느라 매년 3496억원 손실"

2021.10.08 15:55
8일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팀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난해한 공공언어 때문에 연간 3496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이 보도자료를 접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이 공무처리 과정에서 어려운 공공언어를 접해 추가로 사용하는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한 결과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연구팀은 8일 한국공공언어학회 제4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공개했다. 


시간 비용은 시간을 소비해 발생하는 손실을 화폐로 표시한 값이다. 시간당 임금 등 여러 사회환경 요인을 반영해 값을 산출한다. 연구팀은 어려운 공공언어를 접했을 때 국민이 그 말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 검색을 하거나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추가 시간을 써야 한다고 봤다. 또 공무원의 입장에서도 그 뜻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시간을 써야 한다. 


연구팀은 민원 서식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국민이 추가시간 2분, 공무원이 추가 시간 1분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1952억원을 낭비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보도자료 등을 접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1분의 추가시간을 쓸 때 연간 약 753억원, 약관이나 계약 서류 등을 접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1분의 추가 시간을 쓴다고 가정할 시 연간 791억원을 낭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액들을 모두 합칠 경우 연간 3496억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연구팀이 지난 2010년 민원서식과 보도자료 등의 어려운 공공언어로 발생하는 시간 비용을 연간 약 285억 5000만원으로 계산한 것에 비해 약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김미형 한국공공언어학회 회장(상명대 한국언어문화학과 교수)은 “올해 새롭게 산정한 언어비용이 2010년에 비해 약 10배 이상 오른 것은 단순히 임금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로만 보기 어렵다.”라며 “그만큼 우리의 언어 환경이 더 오염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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