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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90일부터 감염 취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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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90일부터 감염 취약해진다

2021.11.25 17:28
BMJ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대규모 연구결과 발표…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아직 결과 없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엔텍, 얀센(존슨앤존슨), 스푸트니크 브이(V) 백신 바이알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엔텍, 얀센(존슨앤존슨), 스푸트니크 브이(V) 백신 바이알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2차 접종 완료 후 90일이 지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의 예방 효과가 약해지고 추가접종(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결과는 24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접종 후 초기 몇 주간 우수한 예방 효과를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의 경우 예방 효과가 약해진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해 유럽의 경우 이른바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시작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리엘 이스라엘 이스라엘루밋건강서비스 연구소장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최소 3주 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받은 평균 연령 44세인 성인 8만57명의 전자 건강 기록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 전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다. 

 

2차 접종 3주 후 PCR 검사 결과 8만57명 중 9.6%에 달하는 796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 뒤 8만57명의 데이터를 같은 주에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동일 연령, 동일 인종 그룹을 대조군으로 매칭시켜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연령대에 걸쳐 확진자 비율이 늘어났다. 3주 후인 21~89일에는 참가자의 1.3%가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90~119일 사이에는 약 두배 가량인 2.4%로 증가했다. 120~149일 후에는 4.6%, 150~179일 후에는 10.3%, 180일 후에는 15.5%로 잇따라 늘어났다. 

 

2차 접종 후 초기 90일 동안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 위험은 90~119일 후 2.37배 높아졌다. 120~149일 후에는 2.66배, 150~179일 사이에는 2.82배, 180일 후에도 2.82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 90일 이후부터 전체 연령대에서 양성 비율이 두배 가량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만 “추적 조사 설계에 따라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이 제한적이며 인구밀도, 변이바이러스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동일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 대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 후 감염 위험이 늘어나는 기간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의 경우 백신 승인 초기부터 국가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에 나선 이스라엘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은 100%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백신 완전 접종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돌파감염수도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보다 받지 않은 사람의 감염 위험과 입원, 사망 위험이 훨신 더 높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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