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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만 32개 새 변이 등장 가능성 '긴장'…코로나19 확산세 커질까,자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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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만 32개 새 변이 등장 가능성 '긴장'…코로나19 확산세 커질까,자멸할까

2021.11.26 12:55
델타변이보다 강력한 '누' 변이 경고…대유행갈지 자멸할지 모니터링 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가 25일(현지시간)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되는 '누'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영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새로운 대유행이 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누 변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소집했다. 

 

누 변이는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날 누 변이 감염자 3명이 발견된 뒤 남아공까지 번졌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25일 기준 약 50명이 누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11일 남아공에서 중국 홍콩으로 이동한 뒤 확진됐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누 변이 확진자를 역학조사 하는 한편, 누 변이의 전파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 연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고 백신 회피 능력이 뛰어나 새로운 대유행의 원인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야생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델타변이는 돌연변이가 16곳 있지만 누 변이는 32곳이나 있다. 이 돌연변이들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갈 때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단백질에 몰려있다. 이 때문에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야생형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을 표적으로 만든 백신의 면역효과를 회피할 위험이 높아진다.

 

프랑수아 발루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생물정보학및시스템생물학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에이즈 환자에서 누 변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역력이 저하된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면서 항체를 피하는 쪽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누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와 알파, 베타, 감마 변이가 있다. 아직까지 감염자 수는 적지만 돌연변이가 많은 탓에 델타 변이처럼 급속도로 퍼질 우려 때문이다. 현재 WHO 전문가들은 연말 연휴를 대비해 누 변이 확산을 밀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누 변이 감염자가 적어 델타 변이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톰 피콕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바이러스학과 교수는 "현재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나왔을 뿐"이라며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많아지지 않도록) 관리, 감시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유행 중인 델타변이도 확진자가 많아지면 새로운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결국 자멸하게 된다는 가설도 등장했다.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와 니가타대 연구팀은 지난달 말 일본유전학회에서 바이러스가 유전정보 복제 시 일어나는 변이를 고치는 효소(nsp14)에 변이가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못하고 사멸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누 변이 감염자가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지금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고 초기 단계라서 WHO의 긴급회의 등을 통해서 파악되는 정보들을 분석해보고 그 영향들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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