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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출하는 원자로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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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출하는 원자로 ‘스마트’

2015.03.04 07:26
원자력硏, 2012년 개발 완료…100MW급 중소도시 전기 공급 기대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스마트 원자로(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997년 개발을 시작해 2012년 완성한 100% 토종 원자로다. 개발비만 3447억 원이 투입됐다.  

 

스마트 원자로는 높이 5.5m로 건물 2층 높이 규모다. 특징은 원자로가 일체형이라는 점이다. 철로 제작된 원통형 압력용기 안에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원자로 계통 주요 기기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각 기기가 모두 분리된 형태인 기존의 대형 원전과는 구조가 다르다.


 

대형 원전과 스마트 원자로를 비교한 모습.  - 동아일보DB 제공
대형 원전과 스마트 원자로를 비교한 모습. - 동아일보DB 제공

 

 

일체형 원자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대형 원전처럼 분리형 원전의 경우 기기를 연결하는 배관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고온고압의 방사능 오염물질이 새어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처럼 일체형 원전은 모든 장비가 압력용기 안에 들어 있어 지진 등으로 사고가 나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적다.
 

또 지진해일(쓰나미) 등으로 전원이 차단돼 냉각수를 돌리는 펌프가 가동을 멈춰도 자연대류 현상만으로 냉각수를 돌려 최대 20일까지 원자로의 열을 제거할 수 있다. 리히터 규모 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강화됐고, 홍수에 대비해 수위도 10m로 조정했다.
 

스마트 원자로는 전기 출력이 1000MW(메가와트) 이상인 대형 원전과 달리 최대 100MW급인 중소형 원전이다. 이 정도 발전량이면 중동의 중소도시에서는 전기를 공급하기에 충분하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 도입을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 곳곳에 중소도시인 가 분산돼 있어 대형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각 도시로 보낼 경우 전력 손실이 크다. 이 때문에 각 도시에 중소형 원전을 설치해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스마트에서 생산하는 전력 중 10%는 해수담수화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원자로 한 기당 10만 명 규모 도시에 물 4만 t을 공급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1400MW(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4기와 요르단에 중성자를 생산하는 5MW급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했다. 또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연구로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처럼 중소형 원자로를 수출한 건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한편 이번 협정에는 사우디대학에 원자력학과 개설을 지원하고 원자력인력양성 공동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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