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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껍질로 시린 이 감쪽같이 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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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껍질로 시린 이 감쪽같이 코팅

2015.06.03 18:00
포스텍, 타닌 성분 이용해 신물질 개발…치아 5분 만에 코팅
황동수 교수와 오동엽 연구원(왼쪽부터). - 포스텍 제공
황동수 교수(왼쪽)와 오동엽 연구원. - 포스텍 제공

황동수 포스텍 융합생명공학부 교수팀은 시린 이 치료에 효과적인 신물질을 개발하고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3일자에 게재했다.

 

시린 이는 잇몸이 약해지면서 치아 뿌리 부분이 잇몸 밖으로 노출되고, 뿌리 표면을 덮고 있는 시멘트질이 탄산음료나 칫솔질 등에 의해 벗겨져 나가 생기는 증상이다.

 

보통 ‘글루마’라는 레진을 붙이거나 통증을 완화하는 ‘인사돌’ ‘센소다인’ 같은 제품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글루마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인 알데히드가 함유돼 있고 칫솔질을 하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떨어져 나가기 쉽다. 또 인사돌이나 센소다인 같은 제품은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아예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진은 멍게 껍질이나 히드라의 촉수, 홍합의 족사 등이 공통적으로 타닌이라는 화학성분과 철이 결합해 만들어진 화합물로 물속에서도 강력한 접착력을 가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 원리에서 착안해 철과 타닌을 화학결합시킨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물질을 넣은 수용액을 시멘트질을 깎아낸 치아에 흘려보내자 5분 만에 시멘트질이 손상된 치아 표면이 완벽하게 코팅됐다. 특히 칼슘 성분이 들어 있는 인공 타액을 섞어서 실험했을 때는 손상된 치아 표면이 재생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황 교수는 “칫솔질을 해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 등 기존 제품보다 효과와 지속성이 뛰어나고 버리는 나무껍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제조 단가도 저렴하다”며 “치료제를 가글이나 치약 형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질 아래 존재하는 상아세관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 연구진이 개발한 치료제는 상아세관을 봉쇄해 시린 이 증상을 막아준다. - 포스텍 제공
시멘트질 아래 존재하는 상아세관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 연구진이 개발한 치료제는 상아세관을 봉쇄해 시린 이 증상을 막아준다. - 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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