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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혀에서 느낄까요, 뇌에서 느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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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혀에서 느낄까요, 뇌에서 느낄까요

2015.11.23 18:00
美 컬럼비아大, 혀에서 화학물질 감지…맛은 뇌에서 인지
쥐의 대뇌 피질 중 단맛을 인식하는 부위(적색)와 쓴맛을 인식하는 부위(녹색). 이 부위의 뉴런이 활성화되면 각각 단맛과 쓴맛을 느끼게 된다. - 찰스 주커 교수, 콜롬비아대 제공
쥐의 대뇌 피질 중 단맛을 인식하는 부위(적색)와 쓴맛을 인식하는 부위(녹색). 이 부위의 뉴런이 활성화되면 각각 단맛과 쓴맛을 느끼게 된다. - 찰스 주커 교수, 컬럼비아대 제공
맛을 구분하는 기관이 혀라는 상식을 깨뜨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혀가 아니라 뇌에서 맛을 구분한다는 것이다.
 
찰스 주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뇌의 특정 신경세포(뉴런)를 조종하자 특정 맛을 느끼게 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온라인판 18일 자에 발표했다.
 
혀 속 미각 수용체가 맛과 관련된 화학물질을 감지하긴 하지만 정확히 어떤 맛인지 인식하는 건 뇌에서 담당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쥐에게 아무 맛이 없는 물을 마시게 한 다음, 단맛을 인식하는 뇌 부위의 뉴런 조직을 레이저 빛으로 자극할 때 나타나는 행동과 뇌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쥐는 아무 맛이 없는 물을 마셨음에도 단맛을 느낄 때 보이는 행동과 뇌 반응이 나타났다. 쓴맛을 인식하는 뇌 부위를 자극한 결과도 비슷했다.
 
또 단맛을 느끼는 뉴런이 활성화될 수 없게 한 채 두 부위를 각각 자극하자, 단맛을 느끼진 못했지만 쓴맛은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쓴맛을 느끼는 뉴런이 활성화되지 않게 하고 두 부위를 자극했을 때는 단맛만 느꼈다.
 
주커 교수는 “뇌를 자극해 특정 맛을 느끼게 했을 때와 실제 맛을 느낄 때의 행동과 뇌 반응이 다르지 않았다”며 “맛은 혀가 아닌 뇌에서 인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단맛과 쓴맛에 대해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했지만, 앞으로 여러 맛에 대해 밝혀 ‘뇌 미각 지도’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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